롯데 신동빈 회장, 사법리스크 및 일감몰아주기 등 각종 논란 도마 위에...리더십 실추 우려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선 신 회장이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하며 오너일가 배불리기는 서슴지 않아 리더십마저 실추된 상태라고 꼬집고 있다.

▲사진_신동빈 회장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롯데제과의 정기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은 한 차례 체면을 구겼다. 신 회장이 그룹 오너이지만 사내이사로는 부적합해 이사로서의 충실한 임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흘러나온 것.

실제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신 회장의 사법리스크를 꼬집으며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사건으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만큼 신동빈 회장이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신 회장은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던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반대에도 신 회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롯데제과 보통주의 76.98%를 신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신 회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사법리스크 뿐만 아니다.

실제 신 회장은 롯데 총수 일가의 증여세 포탈 비리, 롯데시네마 매점 불법 임대 비리, 계열사 급여지급 횡령 비리, 총수 비상장주식의 고가매수 비리, 롯데면세점 및 롯데백화점 입점 비리 등에 연루됐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K-스포츠재단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도 받았다.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신 회장에게는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칠성음료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롯데지주 자회사를 부당지원한 혐의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일감몰아주기로 신 회장의 사익편취가 가능하다는데 있다. 실제 롯데그룹은 업계에서 높은 내부거래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신 회장은 배당 등으로 일감몰아주기에 따른 수혜를 직간접적으로 누리고 있다. 특히 롯데알미늄을 향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일감몰아주기는 지난 2020년 기준 4,133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롯데알미늄 전체 매출의 56%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알미늄은 일본 측 지분이 절반이 넘는다. 롯데알미늄을 향한 일감몰아주기가 일본자본을 살찌운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은 당국의 감시망에서는 벗어나 있다. 총수 지분율이 20%가 되지 않는 계열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이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을 전담하는 공정거래조사부를 확대 개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롯데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논란도 다시금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다. 지난달 일본에서는 신 회장을 향한 롯데그룹의 승계 문제에 대한 내용이 담긴 책이 발간돼 신 회장이 곤욕을 치렀던 바 있다. 일본 대형 출판사인 ‘다이아몬드’는 ‘경영자 교체, 롯데 창업자는 왜 실패했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에게 롯데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의 쿠데타로 허사가 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롯데 측은 신동주 회장 측의 일방적인 의견 위주라고 반박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롯데 측은 한 언론을 통해 “신 명예회장 평전 내용이 지나치게 상식 밖이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재난뉴스(https://www.h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