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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국가 문화재 지정번호를 없애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제는 ‘국보 1호 숭례문이’ 아닌 ‘국보 숭례문’이 되는 것이다. 국보에 숫자를 매기는 것이 자칫 문화재의 서열처럼 생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보 숭례문’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2008년 2월에 발생한 숭례문 방화 사건이 떠오른다. 그 참담한 모습이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있다. 당시 해당 재난을 시작으로 목재 문화재의 화재 관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국보에다가 목조 문화재인데도 화재 감지기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목재 화재는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 번째 특징은 단기간에 연소한다는 것이다. 220도 정도로 연소가 되면 목재는 급격하게 분해된다. 두 번째 특징은 화재의 온도가 고온이라는 점이다. 목조 화재의 최성기에는 1300도까지 올라간다.
이 두 가지는 모닥불이 타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마른 나뭇가지에 불이 붙으면 빠르게 탄다. 타고난 뒤의 모습을 보면 목탄처럼 남아있고 다 부수어진 채로 있다. 또한 목재 화재는 화염이나 열 때문에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확대되기 쉽다. 불꽃이 날아가 먼 지역까지 불이 번지는 비화 현상도 빈번하다. 이러한 특징들이 목조 문화재 화재 진화를 어렵게 만든다.
보물 또는 국보는 2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이다. 그것에 맞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 일반인은 알 수 없다. 보물 또는 국보로 지정된 목조건축물은 사람이 24시간 상주하지 않는 한 자동화재속보설비가 필수다.
사람이 상주하고 있다고 해도 소방시설을 활용해서 실제 상황 발생 시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지 미지수다. 과연 그런 교육이 잘 되고 있고 소방시설이 유지보수가 잘 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목조 문화재는 화재에 특히나 취약하다. 화재 예방 대책뿐만 아니라 화재의 대응하는 방안도 기술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최근에도 내장사 대웅전 화재로 전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방화가 원인이었다. 이는 우리나라 목조 문화재의 재난관리가 숭례문 방화사건 이후에도 별다는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수립하고 감시 시스템을 수립해 화재로 인해 소중한 문화재가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란다.
원본: 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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