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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박건 그래픽 1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를 차별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서경배 회장의 상생 철학에 흠집이 나는 모양새다. 더욱이 서경배 회장은 그간 상생을 강조하며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을 가졌던 바 있어 이번 차별 논란은 서 회장의 경영행보에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MBC보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본사 직원이 승강기에 갇히면 관리업체가 위로의 의미로 꽃다발과 초콜릿을 주며 피해자의 진정을 돕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배려가 건물 청소 노동자에게는 없었고 심지어 피해자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을 청소해온 노동자가 화물용 승강기에 약 1시간 정도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아모레퍼시픽의 엘리베이터는 그간 사고가 잦아 ‘공포의 엘리베이터’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해 4월부터 다섯 달 동안 확인된 사고는 9건에 달하며 지난해 7월 엘리베이터에 갇힌 피해자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는 등 병원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데 아모레퍼시픽은 사고의 책임을 하청업체인 에스원에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스원은 피해자를 ‘나이롱 환자’ 취급한다는 것이 피해자의 주장이다.

피해자는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저앉아 있다가 서있다가 불안하니까 무서우니까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며 “떨어지면 죽을 수 있어 두려웠고 금방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당시 불안감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피해자는 다른 건물로 보내졌고 입원이 길어짐에 따라 계약이 만료, 사실상 해고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피해자가 산재 신청을 위해 에스원에 CCTV를 요구했으나 에스원은 CCTV가 삭제된 상태라며 요구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측 관계자는 “청소노동자는 사고가 난 해당 엘리베이터를 타야한다는 조항은 없다”며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원본: 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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