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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총수 공백’이 부영그룹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간 부영그룹은 국내 지주회사 가운데 오너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았고 이를 통해 이 회장은 그룹 내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해왔다. 이에 따라 그간 업계에선 이 회장의 부재 시 부영그룹의 경영 공백을 우려했고 현재 이와 같은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듯 보인다.

부영그룹은 현재 대외적으로 ‘나주시 골프장 특혜 의혹’에 휩싸여있는 상태이며 대내외적으로는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일에는 부영주택이 운영하는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화재까지 일어나 투숙객 85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횡령ㆍ배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 판정을 받은 이후 ㈜부영과 부영주택 등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중근 회장이 첫 구속된 2018년 2월 이후 3년째 경영 공백을 맞고 있는 부영그룹은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총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총수의 부재가 부영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부영그룹은 전남 나주 한전공대 부지로 기부한 부영골프장의 잔여부지를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골프장 부지를 아파트 부지로 용도 변경하는 것은 과도한 특혜라며 맞서고 있다.

골프장 부지를 아파트 부지로 변경하는 것이 아닌 잔여 부지에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녹지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 실제 업계에 따르면 부영 골프장 잔여부지가 아파트로 변경될 시 혁신도시의 녹지면적은 35%에서 25%이하로 축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주시는 주민공청회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낸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시 골프장 문제 뿐만 아니다. 이 회장이 그룹을 떠난 이후 부영그룹의 실적 또한 악화되고 있다. 실제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부영그룹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7%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296억1197만원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830억5217만원의 영업 손실을 입으며 경영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선 부영 그룹의 실적 악화가 이 회장의 부재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부영그룹은 이 회장이 구속되기 이전까지 1인 지배 체제로 경영됐으며 이 회장은 ㈜부영을 통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며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회장은 1인 지배체제로 그룹 전반에 걸친 의사 결정도 주도했다. 일각에서 이 회장 부재로 인한 경영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꼬집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부영그룹은 이 회장의 구속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도입해 현재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영그룹 측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아 입장을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원본: http://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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