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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박건 그래픽 1팀 기자

 

주식회사 바디프랜드(이하 바디프랜드)는 지난 2007년 3월 6일에 설립돼 안마의자의 제조, 판매 및 렌탈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판매업을 시작으로 제조 및 렌탈업까지 확장했으며 라텍스 매트리스, 전동침대, 침대프레임 등의 침대 렌탈사업과, 정수기 등의 생활가전 렌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의 꿈은 ‘상장’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4년 상장을 처음 추진하기 시작했고 두 차례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2015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해 상장 계획이 중단됐고 지난 2018년 11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에서는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가 직원들의 연장근로수당과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아 형사입건, 회사는 세무조사를 받는 등 ‘경영 투명성 미흡’으로 IPO가 무산됐던 바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3수에 도전했지만 ‘거짓 광고’로 인해 상장이 물 건너갔다. 바디프랜드는 2019년 1월 청소년용 안마 의자인 ‘하이키’를 출시하고, ‘키성장 효능’과 함께 피로회복과 집중력, 기억력 향상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는 바디프랜드의 문구들이 허위광고라며 시장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바디프랜드가 내년 초 4번째 IPO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존 주관사였던 모건스탠리를 NH투자증권으로 교체했으며 최대주주 비에프에이치홀딩스와의 합병을 단행한 것. 하지만 업계에선 바디프랜드의 투명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IPO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원갑질, 허위광고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바디프랜드가 언제쯤 상장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중국 시장 부진 이어지는 바디프랜드... 한참 뒤처지는 한국과 저 멀리 앞서가는 일본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중국 매출액은 올해 3분기 기준 28억388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 매출액인 51억 3710만원과 대비 약 45%가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중국 내 총 4개의 점포 가운데 2개를 정리했고 중국 법인의 매출은 전년대비 54%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 제고에 따라 중국 내 건강 및 보양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안마의자는 건강 및 보양과 관련된 주요 제품으로써 많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자료원: 중국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 중국 안마기구 품목별 시장 점유율 (단위: %)

 

하지만 중국 내 바디프랜드를 포함한 한국으로부터의 안마의자 수입액은 2017년 이후 연속 2년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침체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내 안마의자의 보급률은 일본이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1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원: 중국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 연도별 중국 안마기구 시장규모 및 예측 (단위: 억 위안, %)

 

 

이처럼 중국 내 안마의자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국내 안마의자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를 비롯한 한국 업체들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실적 회복이 어려워진 여파로 그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 국내 시장에선 선방한 바디프랜드, 눈에 띄는 광고선전비 증가...각종 논란 이미지 제고 위함인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3분기 연결 기준 1255억2234만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101억 2358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지난 2분기에는 분기 최대 실적인 152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바디프랜드가 실적을 내고는 있으나 주요 제품인 안마의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한 차례 허위ㆍ과장 광고 논란이 있었던 ‘광고’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바디프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 3분기 265억2619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소모했다. 이 금액은 바디프랜드의 전분기 광고선전비 177억2327만원에 비해 약 88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올 2분기,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와 가수 이정현, 김태희와 비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이 결과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분기 62억4282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소모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265억 원이 넘는 광고선전비를 쓰게 됐다.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편 지난 7월 바디프랜드의 상장에 발목을 잡은 것도 다름 아닌 ‘거짓 광고’였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끌리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9년 1월, 청소년용 안마 의자인 ‘하이키를’ 출시한 후 동년 8월까지 안마의자가 ‘키성장 효능’과 함께 ‘브레인 마사지’를 통한 뇌 피로회복 및 집중력ㆍ기억력 향상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했다.

당시 바디프랜드는 ‘더 큰 사람이 되도록’, ‘키에는 ’쑤-욱‘ 하이키’ 등과 같은 표현을 통해 안마의자의 키성장 효능을 홍보했고 그 결과 공정위는 바디프랜드를 검찰에 고발, 2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던 바 있다.

▲출처_유튜브 사망여우tv 캡처

 

같은 기간 비양심 업체 고발 채널인 ‘사망여우’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연 매출 4800억 원, 기업가치가 2조에서 3조가 되는 기업이 임상시험까지 조작해 소비자를 속이는 대국민 사기를 쳐놓고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가 없다는 게 여러분은 믿어지시나요?”라며 바디프랜드의 비양심적 행동에 대해 꼬집은 바 있다. 논란이 지속되자 바디프랜드 측은 “공정거래위원회 표시광고법 위반 이슈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 ‘갑질 못 참겠다’. 바디프랜드 노동조합 설립...기업 투명성 해소될까

지난 9월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이 바디프랜드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고 밝혔다. 바디프랜드지회는 회사의 실적에 비해 종사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채 3년이 되지 않을 만큼 근무환경과 처우가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며 노조 설립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당시 지회는 “수많은 직원들이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입사하지만 회사의 부조리한 현실과 마주한 수 상실감을 안고 떠나는 현실”이라며 “고객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노동환경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8년 직원들에 대한 갑질이 언론에 폭로되며 한 차례 홍역을 앓았다. 폭로 내용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뚱뚱한 직원들에게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뱃살을 잡아당기기도 했으며 일부 직원들에겐 모욕적인 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흡연자는 연봉이 동결됐고 수습직원에게는 금연서약서를 작성하게 하고 불시에 소변검사까지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뿐만 아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5년 연차휴가수동도 부족하게 지급했으며 2016년에게는 직원 77명에게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종 논란으로 IPO가 무산됐던 바디프랜드가 내년 초 4번째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교체한 바디프랜드가 추후 어떠한 방식으로 기업 투명성을 제고하고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시장 개선을 도모해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원본: 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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