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그래픽_박건 그래픽 1팀 기자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최근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두고 정치권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내에선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수원에서 벌어진 이번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검찰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한수원 회사 3년 선배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모욕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 3월말 사람들 많은 구내식당에서 회사 선후배와 함께 저녁밥을 먹고 있는데 뒤에서 갑자기 그분이 나타나더니 주먹으로 등 척추 부분을 세게 때렸다”며 “저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다른 선배와 후배는 깜짝 놀랐고, 다른 선배는 ‘지금 뭐하는 짓이냐, 당장 사과하라’고 했지만 그 분은 전혀 사과를 하지 않았고 저를 업무과실과 업무태만으로 신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자기랑 눈을 마주친 것 같은데 인사를 안해서라고 했고, 그분은 끝까지 눈을 마주친 건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며 “저는 당시 눈도 안 마주쳤고 식판만 보고 밥을 먹고 있었고, 만약에 다가오고 있는지 알았더라면 뒤에서 공격을 할 때 자세를 바꿔 조금이라도 방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그전부터 상습폭행을 했다. 다른 직원들이 옆에서 다 보고 있는데도 다가와서 주먹으로 세게 팔뚝을 치거나,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있는데 의자를 발로 차버렸다”며 “단둘이 있을 때에는 그 강도가 더욱 세졌는데, 복도에서 단둘이 마주칠 때에는 주먹으로 팔뚝을 한대씩 폭행해 총 수십 회를 폭행했고, 한번은 휴게실에서 물먹고 있는데 다가오더니 구두 신은 발로 정강이를 찼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요통으로 한 달 입원 및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폐쇄병동 한 달 입원 총 두 달을 입원했고, 상해진단서 2주 및 외상후 스트레스 정신과 진단서 6개월을 받았다”며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퇴원 후 회사에 복귀했는데 그분이 같은 근무지에 있어 언제 공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려 호신용 스프레이를 항상 가지고 다녔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해 말 내부에서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 차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기관의 원칙과 신뢰를 경영 방침으로 내세운 정재훈 사장의 외침도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측 관계자는 “현재 검찰 측에서 조사 중에 있다”며 “확실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기 전에는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본 : http://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63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