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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난뉴스] 무학소주가 또 다시 무리한 마케팅을 기획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도 소상공인들만 피해를 보는 듯한 마케팅이었다. 무학소주는 당사의 '청춘 소주'를 팔지 않는 가게에서 해당 소주를 찾고 나온 뒤 다른 가게에서 청춘 소주를 마시면 1회에 1인 1만원을 지급한다는 판촉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업계에 따르면 무학소주 영업팀은 동아대학교 인문대와 자연대 학생회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결성했고 해당 대화방에서 이러한 판촉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고발에 나선 A씨는 “헛주문에 1만원을 준다는 행사 내용이 너무나 황당했다”며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마케팅을 한다는 게 말이나 되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학소주 측은 마케팅 행사를 취소했으며 지역 상권에서 서포터즈나 아르바이트생이 직접 청춘 소주를 소비하면 음식비 등을 지원해 준다는 게 원래 취지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학소주의 도 넘은 마케팅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무학은 과거에도 당사의 ‘좋은데이’를 구매할 때마다 ‘숙취해소음료 증정’, ‘깔라만시1팩 증정’등 주세법상 일부 불법 이벤트까지 벌였고 좋은데이 홍보사들이 손님들에게 해당 이벤트 안내조차 명확히 하지 않아 음식 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이 되레 피해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 한 차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29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본 기자와의 만남에서 “이제부터 좋은데이를 납품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학은 과거 ‘좋은데이’를 1병 주문할 때마다 숙취해소음료인 ‘컨디션’을 1병씩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고, 소주에 타먹는 과일 원액인 ‘꽐라만시’를 1팩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좋은데이’의 홍보 직원이 이와 같은 행사를 안내하며 ‘좋은데이’ 가격은 고객 부담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애꿎은 소상공인들이 손님들의 항의를 받고 고객들의 불만을 달래주어야 했었다.

실제 B씨는 “손님들이 좋은데이 공짜로 준다고 해서 마신 건데 왜 돈을 받냐고 주기적으로 항의가 들어온다”며 “좋은데이 홍보사들이 소주 가격은 고객 부담이라고 정확히 고지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던 바 있다. 이어 “좋은데이를 납품받아 취급하고 있었지만 워낙 항의가 많이 들어와 업무에 차질이 생겨 현재 무학 주류는 일절 취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손님이 붐빌 때 일부 손님들의 항의를 듣고 불만을 달래다보면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 ‘주류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 따르면 회사가 주류 거래금액의 10%를 초과하는 소비자 경품을 제공해 판매하거나 주류 병마개 또는 상표를 이용해 경품을 제공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따라서 무학이 ‘좋은데이’를 1병 주문 할 때마다 컨디션을 1병씩 증정하는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의 소지가 있으며 과거 무학의 ‘딱! 좋은데이’의 병뚜껑에 부착돼있는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도 불법의 소지가 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 소비세과 관계자는 “주세법에 따라 경품증정에 관한 사항을 어길 경우 최대 2000만원의 과태료를 처분한다”며 “수시 점검을 통해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던 바 있다.

한편 무학은 지난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무학은 지난 2017년 2505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지난 2018년, 매출액은 이보다 568억 원이 감소한 1937억 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7년 515억 원에 달하는 실적을 보였으나 지난 2018년엔 20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더 심각했다. 무학이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1663원에 그쳤고 영업손실로는 134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2018년 무학은 총 130억 원이 넘는 광고 선전비를 썼고 지난해에는 82억 원의 광고 선전비를 소비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무학의 마케팅전략이 실질적인 회사의 실적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심지어 소상공인들에게 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 최재호 무학 회장의 경영 역량에도 물음표가 붙은 모습으로 보인다. 최재호 무학 회장은 회사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 49억59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당시 무학의 한 관계자는 “국세청이 고시한 주세법과 관련해 기준점과 거래금액에 대해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당사에선 문제가 없는 경품 증정 이벤트라고 보고 있다”고 해명했던 바 있다.

원본: http://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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