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뉴스_재난방지 기획] 신도리코, 3D프린터 희귀암 유발하나...3D프린터 안전관리 체계 시급

3D프린터를 둘러싼 안전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 지난 7월에는 희소 암인 ‘육종’ 확진을 받았던 3D프린터 사용 교사가 결국 사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등 3D프린팅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3D프린터가 유해성이 지적된 ‘ABS’를 프린팅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_신도리코 로고

 

이 중 ‘신도리코’는 지난 2018년 기준 3D프린터 공공조달시장에서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도리코의 3D프린트 출력방식은 FDM(FF)을 사용한다. FDM 방식을 사용하는 필라멘트의 성분은 ABS와 PLA이다. ABS와 PLA수지는 소비자들에게 흔히 알려져 있는 플라스틱 소재다.

​

​

문제는 PLA와 ABS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PLA에서는 아크로레인, 초산, 노말부틸알콜, 메틸메타크릴레이트, 톨루엔, 스티렌이 검출됐고 ABS에서는 아크로레인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페놀 등이 검출됐다는 데 있다. 해당 물질들은 관리대상 물질이며 스티렌과 톨루엔은 독성 물질이며 스티렌은 발암성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3D프린터를 둘러싼 위해 논란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국회의원까지 당국의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 지난 10일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은 “전국 1,184개 초, 중, 고교에서는 유해성이 지적된 ABS를 프린팅 소재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ABS는 공정의 부산물로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노 입자를 분당 천억 개 가량 방출시키며 체내 유해성이 지적된 소재다”고 꼬집었다.

​

​

더욱이 신도리코의 3D프린트인 DP200의 사용설명서에는 “기기의 사용 중에 악취가 발생됩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개인용 보호 장비 사용에 대한 언급은 설명서에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장시간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적절하게 환기를 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만 게재돼 있었다.

​

​

이와 같이 3D프린터 안전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의 안전 관리 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강 의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3D 프린터 보급 속도를 뒷받침해주었어야 할 사용 시 안전관리 체계는 6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사실상 구축되지 않았다”며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국 초ㆍ중ㆍ고교 3D 프린터 보유 현황을 비롯한 3D 프린팅 안전관리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였다”고 주장했다.

​

​

한편 이와 관련해 신도리코 측 관계자는 “3D프린터 사용 시 환기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고 있다”며 “3D프린터와 발암물질과의 관계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을 뿐더러 당사의 제품은 자체 필터를 가진 밀폐형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

또한 “안전사용 매뉴얼을 통해 소비자에게 충분히 안내를 하고 있다”며 “3D프린트는 정부에서도 장려하는 산업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