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잘못된 연임 야욕, 농협 내부는 뿌리부터 썩는다...잇따른 ‘구설수’와 ‘논란’

소위 ‘이성희 임기 연장법’으로도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연임법이 번갯불에 콩 볶듯 법안소위 통과됨에 따라 이 회장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_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이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 셀프 연임 특혜 등의 논란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는 듯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 회장이 연임에 몰두한 나머지 재단 운영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 회장의 리더십 문제로도 비화되는 모양새다.

우선 농협중앙회장의 연임제 도입을 두고 이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윤준병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소산소위 회의를 통해 “(이 회장이) 입법 로비를 위해 중앙회 기획실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특히 국회의원 등에게 농협 지역본부장을 시켜 로비자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때로는 회장 자신이 국회의원을 비밀스럽게 만나서 비자금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 내부의 방만경영과 이성희 회장의 리더십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업계 및 일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설을 앞두고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전국 단위농협에 총 1만8천개의 선물세트가 전달되었지만 일부 단위농협에서 상당수의 물량을 사회적 약자가 아닌 대의원이나 VIP고객 등에게 명절 선물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희 회장이 연임 야욕에 지역 조합장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과 강력한 조직관리 및 내부통제를 소홀히 한 결과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비판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최근 농협에서 금융사고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성추행 등 직원 비위가 있었던 이유도 이 회장의 리더십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난해 경기 광주 지역농협에서 50억원, 경기파주지역 농협에서 70억원의 직원 횡령 사고가 발생했으며 재작년에는 한 농협 조합장이 여직원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모텔방을 잡으라고 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도 발생했다.

뿐만 아니다. 인천에 위치한 한 지역농협에서도 조합장이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해당 조합장은 다시 정상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도 이성희 회장과 현 농협중앙회의 실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나섰다. 안병길 의원(국민의힘. 부산 서구동구)은 최근 원내대책회의에서 농협에서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농협에 필요한 것은 연임이 아닌 책임”이라고 질타했다.

“농협이 재계순위 10위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무소불위로 방치된 채 뿌리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다”며 “농협은 중앙회장의 연임을 가능하게 만드는 법 개정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정치권도 더 이상 무소불위의 농협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본:https://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