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재난’,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

[한국재난뉴스] 광주시 재개발 지역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해당 재개발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HDC) 본사 압수 수색에 나섰다.

▲사진_현대산업개발 로고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문수사관 등을 지원받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경찰은 HDC 건설본부 등에서 철거 관련 계약서 등을 확보했고 철거 공사와 관련해 본사와 현장 관계자들이 어떤 정보를 주고받았는지 구체적으로 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다.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일반건축물 해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에 공사를 맡겼고 한솔 측은 광주지역 업체인 백솔건설 측에 재하도급 형태로 실제 공사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_현대산업개발 사과문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공사 과정에서 백솔 측에 분진 민원을 의식해 과도한 살수를 지시했고 물을 머금어 무거워진 토사가 붕괴하면서 사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또한 "재하도급은 없었다"는 현대산업개발 측의 해명과 달리 철거 공사의 재하도급 사실이 확인되면서 계약 관련 불법성도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중 일부를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했으며 압수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본사 측 책임이 드러나면 시공사 관계자의 추가 입건자가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시공사 관련자 추가 입건 여부는 혐의를 규명해 검토할 예정이다"며 "수사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원본: https://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