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식號 서울에너지공사, ’이상한‘ 감사 기준과 ’허울뿐인‘ 정보공개 논란

최근 서울에너지공사 홍보실이 사내 감사실을 통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서울에너지공사는 당사 홈페이지의 정보공개를 통해 감사 결과를 공개했으나 홍보실 측은 “감사실에서 따로 통보온 것이 없다”며 “확정된 것도 아니다”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징계를 진행한 감사실의 기준도 상식에 어긋난 부분이 다소 포착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

▲사진_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

​

​

정보공개에 공개된 ‘2020년도 광고ㆍ홍보사업 관련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감사실은 “공사 대내ㆍ외 광고사업 중 상당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뉴스 제공 제휴 업체에서 제외되어 있으며 '■■'에 등록되지 않은 언론매체의 광고 시행,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매체에도 광고가 시행되는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

​

이에 따라 감사실이 지적한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매체'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회 전반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취재를 통해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흘러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

또한 감사실은 보도사진을 교체한 것이 공사 이미지의 훼손을 가져왔다며 홍보실에 대한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한데 업계에 따르면 홍보실은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 기관장과 주요인사들이 제외된 사진을 사용한 것이었음에도 감사실은 이에 대해 “홍보 업무 처리 부적정, 소극행정 및 감사지시사항을 불이행했다”며 징계 처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이와 같은 논란은 자연스럽게 감사의 전문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임용된 김영남 서울에너지공사 상임감사는 전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문화재단 비상임이사를 역임했고 광주광역시의회 의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바 있다. 김 상임감사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8일까지다. 감사 전문 직책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

한편 정작 징계를 받은 서울에너지공사 홍보실 측은 감사실이 1달이 넘게 예비조사와 실지감사를 진행했고 이에 대한 결과를 경영공시에 공개까지 했는데도 징계가 확정된 것이 아니며 감사실로부터 통보받은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

김중식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소통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서울에너지공사 홍보실과 감사실을 둘러싼 일련의 소통부재 논란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김 사장이 회사 내부 소통에도 시급히 손을 대야할 시점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

​

이와 관련해 서울에너지공사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통보받은 것도 없으니 자세한 사항은 감사실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

원본: http://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