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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LG디스플레이 소속 팀장급 직원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이 있었다. 고인은 당시 밤샘 근무를 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당시 유족은 고인이 팀장으로 승진한 뒤 과도한 업무로 힘들어했다고 증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동자들은 “하늘의 별이 된 LG디스플레이 노동자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나서겠다”고 애도했다.
분명 고인의 죽음이 잊히지 않게, 그리고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이었을 터다. 실제 유족들도 평소 회사를 사랑한 고인을 오래 기억해줬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또한 임직원에게 전체 메일을 보내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꾸려 직원 사망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LG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직원이 파주 공장 기숙사에서 투신한 사건이 벌어졌다. 정호영 사장이 대책위를 가동해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공언한지 2달 만인 것이다. 해당 직원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미스러운 사고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 그것도 2달 만에 재발했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의 냉철한 내부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5월에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에는 상사의 과중한 업무지시, 인간적인 모욕 등 갑질행위, 부당한 지시 등을 일삼는 회사가 책임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것이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정호영 사장은 “CEO로서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업무와 애로사항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써왔는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진단과 개선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뤄져 왔는지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정호영 사장의 이러한 마음이 허울뿐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회사의 내부성찰,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한 모습으로 보인다.
원본:https://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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