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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5대 암(위암ㆍ간암ㆍ유방암ㆍ자궁경부암ㆍ대장암)으로 진료받은 20대의 수가 2014년 3621명에서 2018년 5234명으로 증가했다.

무려 44.5%의 증가율을 보인 것인데, 5대 암 전체 환자 증가율인 20.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10대 (17.6%), 30대(12.9%), 40대(13.7%), 50대(13.6%), 60대(28.2%), 70대 이상(26.1%) 등 다른 연령대의 증가율에 비해서도 특이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 대한민국 사망원인 1순위 ‘암’

암은 대한민국에서 사망원인 1순위의 질병이다. 이론적으로는 사람의 세포 어디든 생길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사람의 세포는 증식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세포가 어떤 이유로 인해 정상적인 세포 주기에서 벗어나면 무제한 증식을 하게 된다. 그 부위에는 종양이 생기고, 이 종양이 다른 세포에까지 전이되면 그것을 악성종양, 즉 암이라고 부른다.

암은 10년 이상 대한민국에서 사망 원인 1순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람 간 전염은 되지 않지만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치료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발병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20대 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그동안 20대에게 암은 그다지 위협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다. 20대 대학생들에게 ‘본인이 암에 걸리게 된다면’에 대해 질문한 결과, ‘생각해 본 적 없음’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과연 20대는 암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아도 괜찮을까? 답은 당연히 ‘그렇기 않다’이다.

2019년 연령별 사망원인 구성비를 보면 20대에서는 10만 명당 19.2명으로 고의적 자해(자살)가 가장 높은 순위의 사망원인이고, 암은 10만 명당 4.2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사고나 고의적 자해를 제외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 순위로는 단연 압도적이다. 2위인 심장 질환의 사망원인 구성비는 10만 명당 1.4명으로 암과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암은 모든 사람에게 위협적이다. 원인도 각양각색이거나 불명인 경우가 많고, 치료법도 없거나, 사람마다 차이가 큰 경우가 대부분이다. 20대라고 안전하다거나 생각도 하지 않는 식의 안일한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 최근 20대 연령에서 암 발병률이 급증한 원인은?

암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흡연, 음주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원인 외에도 미세먼지, 중금속, 유전, 음식 등 수많은 발암물질이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발암물질에 대한 무분별한 노출이 20대 발암률을 크게 높였다는 지적이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10대 흡연율의 급증과 무절제한 음주 문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창 신진대사가 활발한 청소년기에 이러한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은 매우 우려할만하다. 이 시기에 노출된 발암물질로 인해 20대에 암이 발병할 수 있다.

암은 발암물질에 노출됐다고 해서 바로 발병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잠복기를 거치며 서서히 발병하기 때문에 원인을 특정하기도, 즉각적인 치료에 돌입하기도 쉽지 않다. 암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행동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대두되는 사회문제인 중국발 미세먼지에 의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지금의 20대는 10대 청소년기부터 미세먼지에 노출된 세대이다. 미세먼지와 그 안에 포함된 중금속은 호흡기를 통해 바로 혈관이나 세포로 들어갈 수 있다. 우리 몸의 방어 장치가 가동될 틈도 없이 바로 세포를 직접 공격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야간작업, 스트레스 등도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점점 다원화되고 바빠지는 현대 사회에서 20대가 살아가기 위한 활동이 오히려 몸을 망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한창 신진대사가 활발한 시기에 이러한 발암물질의 공격은 우리 몸에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20대여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20대이기에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건강하다고 생각될 때 경각심을 가져야

암은 발병하고 나서는 손쓰기가 쉽지 않다. 암이 발병하기 전에, 건강하다고 생각될 때 경각심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20대는 인간 생애 주기에서 신체적으로 가장 왕성한 시기이다. 또한 이후의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한창 신진대사가 활발한 시기에 흡연ㆍ음주ㆍ미세먼지 등 발암물질의 공격은 우리 몸에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 시기에 건강한 몸을 만들어 놓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경각심을 갖고 행동한다 하더라도, 현대 사회는 수많은 발암물질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이를 완벽히 피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것부터 경각심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흡연과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하더라도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스스로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가 암 예방의 첫 걸음

최근 20대의 삶에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힘들겠지만 제때 잘 챙겨먹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간단한 운동 등을 병행한다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숙면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자는 동안 신체가 균형을 회복하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상당부분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흡연이나 음주를 통해 해소하려 하면 해소되지도 않고,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되고 신체 균형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원인과 해소법이 모두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건강에 배로 악영향을 끼칠 위험이 있다.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

또한 정부와 우리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지금껏 20대의 건강에 있어서는 사회적 관심이 뜸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대 암 환자 급증의 원인에 사회적 구조도 한 몫 한다는 것을 인지해야만 한다.

20대는 이제 막 사회에 뛰어들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자기 관리에 미숙할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와 주변에서 이들이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정책을 통해 도와줘야 한다.

나중에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갈 20대들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첫 발걸음일 것이다.

하루에 잠깐이라도 여유를 갖고 자기 자신을 챙기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자. 경쟁의 늪에서 스트레스에 지친 20대들이 위로를 받고, 건강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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