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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과 경기 등에서 미세먼지(PM-10)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5월11일 이후 약 5개월만이다. 이후 27일 현재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나쁨’이,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세먼지가 다시 나타난 이유는 지난 20일 중국의 고비사막과 내몽골에서 발생한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지름 10㎛이하의 미세 입자를 가리킨다. 지름 2.5㎛이하의 미세먼지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와 폐에 흡착하여 염증을 유발하여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초미세먼지는 폐는 물론이고 혈관에까지 흡수되어 혈전을 형성하는 등 혈관질환과 뇌질환의 원인이 된다. WHO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확실한 발암 물질인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그 자체도 위험하지만 중금속이 포함될 수 있다.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의 산업지대를 통과하며 날아오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납 등의 중금속이 유입된다. 중금속은 우리 몸에 한 번 침투하면 잘 빠져나가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남아서 만성 심혈관계질환이나 신경계질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유의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發 황사에서 방사능 낙진이 검출된 기록도 있다. 지난 2011년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원자력 안전 기술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INS(중앙측정소)가 ‘98.1~’10.12까지 월별로 채집 조사한 낙진 및 대기부유진의 방사능 세슘(Cs-137)농도가 유의할 만큼 발견됐다. 하지만 이것도 거의 10년 전 자료이므로 현재는 얼마나 더 심각해졌을지 알 수 없다.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정부차원에서 더 엄밀한 추적 조사와 원인규명을 위한 노력이 상당히 요구된다.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날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외출 할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KF-80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인 KF-AD마스크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KF-AD는 보건용 마스크와는 별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하더라도 미세먼지가 100% 걸러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기질환에 취약한 기저질환자나 노약자 등은 외출할 일이 있어도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기 보다는 외출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최근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됐다. 덕분에 최소한의 미세먼지 방어 대책은 되고 있으나, 답답하다는 이유 등으로 일반마스크나 KF-AD를 착용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유행과 환절기가 겹치는 요즘은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할 시기이다. 미세먼지주의보에 항상 귀를 기울여 주의보가 발령된다면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실내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득이한 외출 시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이다.
미세먼지는 사람뿐만 아니라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가축이나 야생동물에게도 인간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유사한 영향을 끼쳐 발달 저하, 번식률 감소 등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 원인이 된다. 식물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데 식물 잎 표면에 미세먼지가 도포되어 광합성률이 낮아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한다. 중금속에 오염된다면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들 까지도 위협받게 된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인간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반에 걸쳐서 악영향을 주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 일본, 몽골 등 인접 국가들이 연관된 광범위하고 국제적인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먼지 사태의 원인 규명과 해결을 위해 국제적 공조가 필수적이다. 우리 국민의 건강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시간과 비용이 얼마나 들더라도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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