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뉴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해외직구를 통해 유통되는 어린이 제품 및 식품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시는 오늘(29일)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옷과 신발 등 총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14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어린이용 신발 4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의 최대 3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신발 깔창에서는 생식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납과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pH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섰다.
또한 어린이용 상의 4개 제품 역시 원단이나 장식 부위의 pH 수치가 국내 기준(pH 4.0~7.5)을 벗어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한 제품에서는 장식용 체크무늬 직물에서 내분비계 장애 유발 물질인 노닐페놀이 검출됐다.
추가로 어린이용 하의 1개 제품에서는 발암 위험이 있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됐으며 5개 하의 제품은 장식용 허리끈이나 고정 루프 길이가 기준치를 넘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제품들의 판매 중단을 각 플랫폼에 요청하고,소비자들에게 어린이 제품 구매 시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관세청은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4주간의 집중검사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어린이 제품과 전기·생활용품 34만여 점, 위해 식품 16만여 점을 적발해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 118% 증가한 수치다.
이번 검사는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업해 유·아동용 및 가정용 선물용품 14개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장난감 자동차와 인형 등 완구류, 유·아동용 섬유제품에서 다수의 부적합 제품이 적발됐다. 특히 손으로 던져 벽에 붙이며 노는 완구 1종(7,800점)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의 약 319배 수준으로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장기간 신체 접촉 시 내분비계 이상, 생식기능 저하, 성장 저해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