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 공정위 중견기업 내부거래 감시망 포착...조사 착수
한국재난뉴스
2023. 10. 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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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에 이어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부당 내부거래 감시 강화에 나선 가운데 성우하이텍의 내부거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지난 9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의 내부거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혐의가 포착되면 신속하게 조사 및 시정할 것”이라며 강조한 바 있어 업계에선 이번 조사가 강도 높은 조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성우하이텍그룹은 이명근 회장을 중심으로 ‘성우홀딩스-성우하이텍-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실상 오너일가가 지배하는 관계회사로 매출의 대부분은 내부거래를 통해 이뤄진다.
이명근 회장은 성우홀딩스의 최대 주주로 현재 83.61%에 달하는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16.93%는 이 회장과 차녀 이아람 씨가 주요주주인 리앤한이 보유 중이다.
리앤한은 이명근 회장의 자녀 이아람 씨가 51.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이를 포함해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97.34%에 달한다.
이처럼 사실상 오너일가들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계열사들의 매출이 대부분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공정위가 이번 집중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리앤한의 경우, 최근 5년간 총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기타 특수관계 기업과의 거래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동차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아이존은 같은 기간 내부거래 비중이 9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0년에는 총 매출액에 육박하는 98%를 내부거래를 통해 올리기도 했다. 아이존의 최대주주는 이명근 회장의 차녀 이아람 씨로, 7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24.0%는 이명근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들이 내부거래를 통해 수년째 매출을 올리면서 배당을 통해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성우하이텍 측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결국 닿지 않아 추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하도록 한다.
원본:https://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