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
잇단 적자에 발목 잡힌 LG디스플레이, 사모회사채와 CP로 급전 조달...발행금리 급등
한국재난뉴스
2023. 1.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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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사모채와 단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급전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의 잇단 적자로 신용도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모 회사채가 아닌 우회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조달금리는 급등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488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7539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으며 증권가는 지난 4분기에도 약 6000억 원대의 영업적자를 입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77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는 2년과 3년이며 금리는 각각 7.2%, 7.25%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같은 날 1000억 원, 1년짜리 CP도 발행했다. 금리는 6% 초반 수준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금리는 시가평가 기준 ‘BBB+급’에 준한다. 자본 총액 14조원이 넘는 회사이지만 AJ네트웍스, 한솔테크닉스 등 저신용 기업들과 비슷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
LG디스플레이가 기존 회사채를 고금리 차입금으로 상환하게 됨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금융비용도 크게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18년 LG디스플레이는 회사채를 3%에 발행했지만 이를 7% 금리로 차환하면서 연 4% 높은 이자를 부담하게 됐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와 CP신용등급은 A+와 A2+로 비교적 우량 등급에 속한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실적 악화로 전반적 신용도 악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총자산 대비 순차입금 의존도가 35%를 지속적으로 초과하고 영업이익률이 1%미만으로 계속 떨어질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차입금 의존도는 2019년 말 이후 38%를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2018년 0.4%, 2019년 –5.8%를 기록했다 2021년 7.5%로 회복됐지만 지난해 3분기 –6.4%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LG디스플레이 측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결국 닿지 않아 추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하도록 한다.
원본:https://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