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

쌍방울, 오너리스크에 먹튀 논란까지...쌍용차 인수 먹구름?

한국재난뉴스 2022. 4. 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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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선 쌍방울그룹이 오너리스크와 먹튀논란에 휩싸여 인수에 먹구름이 드리운 모양새다. 더욱이 오너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주가조작 범죄 등 이슈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고 최근 쌍방울그룹 계열사 주가가 널뛰기하며 투자자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은 지난 18일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정식의향서를 제출했다. 쌍용차 인수전은 현재 이엘비앤티ㆍKG그룹ㆍ쌍방울ㆍ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등 4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곳은 다음달 4일까지 쌍용차 대상 예비실사가 진행된 뒤 최종 입찰 여부가 결정된다.



한데 당초 빈약한 자금력으로 쌍용차 인수에 의문이 제기됐던 쌍방울그룹이 주가 상승 속에 계열사 주식 매각으로 차익까지 실현해 비난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쌍방울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광림을 최대주주로 둔 미래산업은 지난 4일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모두 처분했다.



주당 매각가는 1,917원 수준으로 쌍용차 인수전 참여로 주가가 급등하기 전날인 지난 3월 31일 종가인 1,235원과 비교해도 55%가 높은 수치다. 회사는 아이오케이 주식 매도를 통해 124억 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한편 쌍방울 계열사 중 아이오케이와 비비안, 나노스 등은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당시 미래산업은 “전환 사채 물량을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차익 실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KB증권은 자금 조달 의사를 철회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은 자금 조달이 확정이 아니라고 발을 뺐다. 외부 수혈이 예정돼있던 4500억 원이 한 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뿐만 아니다. 쌍방울그룹 오너인 김성태 전 회장을 둘러싼 오너리스크도 쌍방울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 김성태 전 회장은 지난 2010년 자신이 소유한 회사 레드티그리스를 통해 대한전선이 보유 중이던 쌍방울 지분 40%를 290억 원에 매입하면서 쌍방울의 최대주주가 됐다. 한데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인수 과정에서 허수 매수 주문, 고가 물량 소진 매수, 가장 매매 등으로 시세조종 혐의를 받았다.



이와 같은 시세 조종으로 쌍방울 주가는 주당 6120원에서 1만3500원까지 급등했고 김 전 회장은 350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구속 기소됐고 2018년 7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한 김 전 회장과 쌍방울그룹은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장동 의혹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 착한이인베스트가 2018년 쌍방울 CB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화천대유 자금 100억 원이 흘러들어갔다는 것. 착한이인베스트는 김성태 전 회장이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이 먹튀논란과 오너리스크가 겹치면서 쌍용차 인수가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쌍방울그룹 측 관계자는 “주가 조작 의혹은 사실무근이다”며 “인수전 진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조작 이슈를 만들어낼 이유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가의 변동은 시장의 흐름과 이슈에 따른 문제일 뿐 당사와는 무관하다”며 “앞으로 쌍방울그룹은 매각 절차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에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원본:https://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