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가 총 200억 원 규모로 진행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여러 뒷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경기 불황과 취업난으로 어려움에 있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고리대금’이라는 주장과 계산을 해보면 제너시스BBQ의 지원도 미비하다는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선 ‘사실상 BBQ의 지원을 가장한 가맹점 모집’이라는 불만까지 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총 200억 원의 규모로 청년 200팀을 선발, 8000만원 상당의 매장을 지원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홍근 회장은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는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청년들에게 열정을 가지고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던 바 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청년들이 BBQ에 납부해야 할 ‘미래꿈희망기금’ 때문이다. ‘미래꿈희망기금’은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200팀이 36개월간의 자립 과정을 통해 발생한 수익 중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해 향후 청년지원에 지원하는 기금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해당 기금이 결국 BBQ의 절세를 위한 도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BQ프로젝트 참가했는데 이상하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월 200만원씩 40개월을 매달 BBQ에 납부, 총 8000만원을 내야 된다고 한다”며 “이게 청년을 위한 200억 통 큰 기부인가 아니면 기부의 탈을 쓴 세금 절세를 노리고 3년 동안 고정 수입 만들고 BBQ 매장 늘려서 노예를 만드는 건가”고 꼬집었다.
또한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청년을 위한 기부인 양 기만한 행위가 화가 나고 속상하다”며 “결국 무이자 대출인데 너무 심한 말장난인 것 같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실제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프로젝트 참여자는 40개월 동안 월 200만원씩 BBQ에 기금을 납부해야 하며 이는 BBQ가 지원하는 금액인 8000만원과 액수가 같은 셈이다.
본지가 BBQ에 확인한 결과 제너시스 측 관계자는 기금을 지급하는 건 맞지만 기간과 액수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실제 BBQ측 관계자는 “미래꿈희망기금의 지급 기간은 3년이며 금액도 200만원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미래꿈희망기금의 최대 액수가 얼마이냐는 질문에는 “200만원 보다는 낮다, 정확한 액수는 말할 수 없다”고만 해명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BBQ가 청년을 위해 200억 원을 통 큰 기부를 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포장이다”며 “결국 청년들을 이용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제너시스비비큐 측 관계자는 “현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은 미래꿈희망기금에 대해서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해당 기금은 1기 이후 2기, 3기 등을 진행할 때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용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장이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본사에 요청하면 기금 납부를 9개월간 유예할 수 있다”며 “이후 매장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분들에 대해서도 당연히 포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