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캐피탈, 수년간 지속된 직장 내 괴롭힘...회사는 ‘솜방망이 처벌’에 피해자 협박해 입 막기?
IBK캐피탈(대표이사 최현숙)에서 지난 1~2년간 폭언ㆍ성희롱ㆍ물리적 폭행 등의 직장 내 괴롭힘이 자행됐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IBK캐피탈은 가해자에게 정직 처분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을 했고 인사담당 간부는 피해자가 폭로한 진술서를 번복하도록 협박했다는 주장이 추가적으로 제기돼 논란이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 10일,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국책은행 자회사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협박 및 솜방망이 처벌 널리 알려 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IBK캐피탈에서 1~2년간 이어져 온 폭언, 성희롱,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며 “더욱 천인공노할 짓은 위 과정에서 발생한 인사담당 부장의 피해자 협박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IBK캐피탈 지방지점에서 과장이 하급 사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폭언 등을 일삼았는데 피해 직원들이 사내 인사평가에 피해 사실을 모두 서술했다”며 “하지만 인사담당 경영지원부 부장이 피해자를 불러 ‘회사를 오래 다니려면 진술서를 번복하라’며 협박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이어 “가장 큰 무서움은 피해자를 협박한 무소불위의 인사 담당자가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다”며 “앞으로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타날게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하던 가해자는 출근도 하고 월급도 지급되는 정직 처분에 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몇 개월이 지나면 가해자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정상적으로 회사에 출근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뿐만 아니다. 이와 같은 폭로는 올해 3월 취임한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이사의 정도경영과 신임 대표의 자질에도 물음표를 달게 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올 1분기 부진한 출발을 보이며 전년보다 순이익도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나 리더십 역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 대표는 올해 초 취임사를 통해 정도경영을 회사가 추구할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제시했던 바 있어 이번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직원 협박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 대표를 향한 세간의 비난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IBK캐피탈 측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접수가 됐고 해당 사건을 법령과 내부 지침에 따라 처리했다”며 “이 과정에서 법률 검토와 공인노무사 검토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익명게시판이다 보니까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있다”며 “진술서를 번복하라고 협박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한국재난뉴스(http://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