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

[단독] ‘구조조정’ 한국마사회, PA 아르바이트는 2월부터 이미 출근 못했다

한국재난뉴스 2020. 8. 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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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이하 마사회, 회장 김낙순)가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가운데 마사회의 PA(Park Assistant))로 근무하던 무기계약직원들은 이미 지난 2월 중순부터 근무를 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마사회는 일명 ‘꿀 알바’로 불리는 PA 직원을 추천으로 채용했다는 ‘낙하산’ 주장도 함께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마사회는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3주 동안 전 직원 무급휴직 실시를 결정했다. 마사회는 명예퇴직과 희망퇴직을 포함해 현재 인원의 10% 이상을 줄이고,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측은 반발하며 “근로자의 동의가 없는 무급휴직은 불가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해놓고 무급휴직 돌입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데 7일 마사회 PA로 근무하고 있는 A씨가 본지에게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이미 앞선 2월 중순부터 일을 쉬고 있었다”며 “모든 PA가 쉬는 것으로 알고 있고 급여는 70%를 받는 것으로 됐다”고 제보를 해왔다.

 

이에 따라 마사회의 적자가 업계의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전 직원 무급 휴직과 같은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면서 한 차례도 노동자 쪽과 상의를 하지 않은 점에서 노사 갈등은 깊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지난 2019년, 마사회의 PA직을 아르바이트생의 ‘추천’으로 채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바 있어 마사회의 방만경영을 꼬집는 시선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한국마사회의 아르바이트를 했던 B씨와 C씨는 “한국마사회의 아르바이트직도 낙하산으로 채용이 가능하다”며 “아르바이트 후임을 담당자에게 추천하면 지금까지 대부분 채용됐다, 부서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르바이트생이 지인을 추천 했는데 절차상 떨어져서 데려오지 못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PA로 불리는 마사회의 아르바이트는 경마가 있던 금ㆍ토ㆍ일요일에만 근무하며 일하는 시간에 비해 비교적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어 대학생들에게 ‘꿀 알바’로 불려왔던 터라 아르바이트 낙하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8년 1월 취임한 김낙순 마사회장도 지속적으로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어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실제 김 회장은 과거 민주통합당 서울양천을 지역위원장, 고(故)박원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한국마사회의 업무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마사회장 취임 당시 세간으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던 바 있다.

 

한편 마사회는 경마중단이 올 연말까지 이어지면 570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해 마사회 노조 측은 “노조와 협의 없는 결정은 원천 무효”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 http://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