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측근 챙기기 및 낙하산 논란...취임 1년만에 ‘잡음’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두고 각종 뒷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계열사인 농우바이오 임원에 업계 경험이 없는 금융권 출신 인물이 임명돼 이성희 ‘측근’ 챙기기 의혹이 일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노조는 총파업을 불사하며 낙하산 인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앙회는 계열사 임원 추천 현황을 발표하며 농우바이오 전무이사와 감사실장에 금융 관련 농협 계열사 출신 인물을 내정했고 농우바이오 전무이사에 이우종 전 농협금융지주 시너지추진본부장을 임명했고 감사실장에 전 농협은행 성남시지부장을 임명했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전문성은 물론 업계와도 연관이 없는 인사를 계열사 임원자리에 앉힌 것은 명백한 낙하산 인사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농우바이오 감사실장에 선임된 인물은 이 회장의 지역기반과도 같아 이 회장이 측근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불거진 상태다.
뿐만 아니다. 권준학 전 중앙회 기획본부장이 농협은행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업계에 따르면 권 행장은 이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으며 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을 맡은 것도 이 회장의 취임 후라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농협 내 인사들이 이성희 회장 측근들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인사 입김이 농협 내에 닿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우바이오 노조는 “농우바이오는 국내 대표 종자 기업으로 농우바이오의 경영 전략에 따라 국내 모든 종자회사가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출 등 해외 실적에서도 60~70% 비중을 차지하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며 “종자업계와 관련 없는 농우바이오 경영진 인선은 결국 국내 종자 산업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농협중앙회 측은 전문성에 대해 검토, 내부 규정에 맞게 인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행장의 임명과 관련해 당시 농협금융 측은 “경영능력, 현장과 전략ㆍ기획의 균형 감각, 디지털 역량, 사업시너지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하고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본: http://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