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컴투스 ‘타이니팜’ 유저들 트럭 시위 나선다... 컴투스의 소통 부재와 안일한 대처 논란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게임 ‘타이니팜’ 유저들이 컴투스 본사 옆 가산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에서 ‘트럭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유저들은 앱스토어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집단적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일부는 ‘타이니팜’ 앱을 삭제하거나 게임사 측에 업데이트 롤백을 요구하고 있다.
‘타이니팜’은 지난 2011년 출시돼 현재 1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휴대폰 게임이다. ‘타이니팜’은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었으며 공식 커뮤니티의 가입자 수가 9만 명을 넘는 등 마니아층도 상당히 두터운 편에 속한다는 평을 받아왔다.
한데 최근 ‘타이니팜’ 유저들이 게임을 하나 둘 떠나고 있으며 급기야 트럭 시위까지 예고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이유는 컴투스 측의 안일한 대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지난 1월 28일 대규모 업데이트 점검을 시행하며 17시 종료 예정이라는 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연이은 연장점검 공지에 유저들은 불만을 호소했으며 타이니팜 점검은 결국 예정에서 하루가 지난 29일 00시30분 경 완료됐다.
한데 유저들은 업데이트가 완료된 게임에 접속하니 게임 상의 재화와 각 능력치 등이 예고 없이 사라지거나 변경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게임 내 건물 등이 선택되지 않았으며 접속도 원활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컴투스 측은 오류 대응 안내를 공지한 뒤 복구에 나섰으나 현재까지도 오류 수정이 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컴투스의 오류 복구가 늦어지자 일부 유저들은 업데이트 전으로 서버를 돌려놓는 ‘롤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컴투스 측은 롤백을 요구하는 유저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 유저는 “오류 수정이 아닌 롤백을 원한다”며 “찔끔 찔끔 수정하고 있다고만 하는데 여전히 오류투성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유저들은 대부분 8~10년 이상 긴 시간을 플레이하며 컴투스 타이니팜을 응원해왔지만 이번 사태는 유저들의 불만과 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태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막연하게 컴투스의 일방적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는 유저와의 소통이 미흡해 발생했던 다른 게임사의 트럭 시위를 보고도 느낀 것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게임사들이 대기업화되면서 게임사들이 고객 대응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게임에 대한 이해도나 애정 등이 약해졌다”며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져 더 이상 게임사의 행동에 대해 그냥 용납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타이니팜 유저들이 예고한 트럭시위는 오는 4일 08~17시까지 가산디지털단지역 5,6번 출구에서부터 BYC하이시티 1차 건물 주변에서 하루 동안 진행 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 측 관계자는 “업데이트에 오류가 있던 것은 알고 있으나 자세한 사항은 조금 더 알아봐야 알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롤백여부에 대해서도 내용을 조금 더 파악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원본: http://www.hj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