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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난뉴스_특집] 미세플라스틱을 잡아야 지구가 산다, 껌ㆍ담배꽁초가 미세플라스틱?

한국재난뉴스 2020. 12. 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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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기호식품인 껌과 담배가 미세플라스틱의 주원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껌을 아무렇게나 버리면 안 되는 이유

껌은 껌베이스에 향료, 색소 등을 혼합하여 만든다. 주원료인 껌베이스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초산비닐수지로 만든다. 당연히 플라스틱인 초산비닐수지는 쉽게 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을 만든다.

원래 껌베이스는 나무의 수액을 원료로 하는 천연물질인 치클로 만든다. 하지만 현재는 경제성ㆍ편의성 등의 이유로 플라스틱을 이용해서 만들고 있다. 껌을 씹은 후 아무 곳에나 버리면 미세플라스틱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단단히 붙고, 검게 변한 껌

이는 비단 플라스틱의 문제뿐만 아니라 미관상 문제도 유발한다. 초산비닐수지는 점착력이 좋기 때문에 주변의 온갖 먼지와 혼합되어 검게 변한다. 이를 제거하는데 아까운 국민의 혈세와 수많은 인력이 투입된다.

따라서 껌을 씹은 후에는 반드시 휴지 등으로 잘 감싸서 쓰레기통에 버릴 필요가 있다.

 

◆담배꽁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담배의 필터에도 플라스틱이 이용된다.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페놀 수지 등 난연성 플라스틱이 주로 이용된다. 이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는데 10~15년 이상 걸린다.

2009년 국제 환경연구ㆍ공중보건 저널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간 약 5조 6천억 개비의 담배가 소비되고, 약 4조 5천억 개비의 담배꽁초가 버려진다. 담배꽁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로 해양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마다 바다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벌이는 환경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변에서 수거한 쓰레기의 3분의1을 담배꽁초가 차지했다.

담배 필터의 플라스틱은 수십 년간 서서히 분해되며 미세플라스틱을 만들고, 해양 생태계를 통해 우리 식탁까지 미세플라스틱이 도달하게 된다.

꼭 해변까지 가서 담배꽁초를 투기하지 않더라도,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빗물과 하수구를 통해 강과 바다에까지 이를 수 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담배꽁초가 하수구에 모여 있다. 이 담배꽁초는 빗물에 씻겨 강과 바다로 간다. 그리고는 미세플라스틱으로 서서히 변화해 우리 식탁에까지 오를 수 있다.

담배꽁초로 인한 환경오염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최근 환경문제가 대두되며 플라스틱이 함유되지 않은 담배꽁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까지는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았다. 소비자들이 보다 경각심을 가져야만 정부와 기업의 개발 진행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플라스틱은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플라스틱이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데는 수십~수백 년 이상 걸린다. 시간이 지나면 한 번에 분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서서히, 잘게 쪼개지며,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분해된다.

미세플라스틱은 대부분 해양쓰레기로 존재하기 때문에 어류, 조류 등에게 노출되기 쉽다. 미세플라스틱에 많이 노출된 어류나 조류에게서 생식 저하가 보고됐다.

미세플라스틱을 동물이 섭취하면 체내에서 쉽게 빠져나가지도 않고, 분해되지도 않는다. 조류나 어류의 내분비계를 교란하여 성호르몬을 저하하고, 생식에 성공하더라도 알이 부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견됐다.

인간이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어류를 섭취하면 인간에게도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된다. 인간에게 축적됐을 때, 다른 생명체에서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미세플라스틱은 보통 인간의 지방층에 축적될 수 있다.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고 남아 있다가 서서히 빠져나오거나, 지방이 분해될 때 한 번에 빠져나올 수 있다.

인간에게 만성 질환을 일으키거나, 오랜 시간 잠복하다가 갑자기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알려지지 않은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은 화학적 공해로 인간이 만들어낸 재난이다. 장본인인 인간이 경각심을 갖고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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